'춘화연애담' 한승연 "베드신? 카라 때보다 노출 적어' ①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이 지난 6일 9, 10회를 마지막으로 전편 공개를 끝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한승연은 극 중 이장원의 여동생이자 이재상(엄효섭 분)의 재색을 겸비한 고명딸 이지원 역을 연기했다. 명문가에서 곱게 자라 자존감이 높고 자기 뜻을 밝히는 데 스스럼이 없으나,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수줍은 것도 가리고 싶은 것도 많아 늘 상대의 애간장을 태우는 인물이다.

한승연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시대, 주체적 여성이었던 이지원을 유연하게 연기하며 호평받았다.

한승연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춘화연애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춘화연애담' 공개를 마친 소감을 밝힌다면.

▶촬영이 끝난 지는 오래됐다. 촬영이 끝낼 때도 끝났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공개가 끝나고 나니 정말 다 끝났다는 느낌에 서운하기도 했다. 촬영 시작부터 공개까지 1년 반 이상 걸렸다. 오랫동안 어떻게 보일까 걱정도 굉장히 많았고 감독님과도 잘 지냈고 찍은 배우들과도 잘 지내고 있었는데 졸업 앨범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제 (극 중) 동방국의 세계가 끝났다는 마음에 허전하기도 했다.

-공개되고 나서 출연 배우들과 따로 나눈 말이 있나.

▶저희는 본편이 처음 공개되기 전에 인터뷰 때문에 편집본을 보면서 많은 얘기를 했었다. 끝나고 나서는 얘기를 많이 나누지 않았다. 근데 내일 만나기로 했다. 단톡방도 활발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내일은 고아라 배우와 고연진 배우를 만나기로 했다.(웃음)

-여배우들끼리 호흡은 어땠나.

▶같이 찍는 신이 많아서 분위기가 좋았다. 저는 어쩌다 보니 카라 팀 생활도 있고 '청춘시대' 때도 여배우들끼리 많이 호흡했었다. 이번에도 다들 수다도 많이 떨어서 촬영장에서 혼나기도 했다.(웃음)

-서로가 잘 맞는다고 느꼈던 지점이 있나.

▶텐션은 일단 매우 다르다. 아라 배우는 말도 빠르고 텐션도 좋아서 따라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저는 집순이라 따라다니면서 좋았다.

-19금 사극이다 보니 여배우들의 노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많았는데.

▶타이틀이 그렇게 붙었지만 저희끼리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서사에 그런 부분이 들어가는 것에 있어서 상의를 많이 했다. 캐스팅 전 미팅할 때부터 그런 부분이 컸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제작사와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맞춰간 게 있었다. 외설스러운 것보다는 예쁘게 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지원이의 연애 서사는 순수해야 했기에 (19금) 그런 쪽으로만 집중이 되면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약하지만 베드신이 있기도 했는데 어땠나.

▶사실 저는 카라 때 의상보다 노출이 없다. 옷만 놓고 보면 와이드 팬츠와 톱이다. 그것도 긴바지다. 하지만 분위기가 야릇하다. 첫날밤이라는 설정, 먼저 주도적으로 예비 신랑을 데려간다는 설정에서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저는 일이라고 받아들였고 연기를 함에 있어서 그 정도의 것이 너무 어렵고 부담스럽다면 연기의 폭이 너무 좁아 들 것 같았다.

-연기적으로 파격적인 작품 출연을 한 건 처음이지 않나.

▶저를 아직도 어리게 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아직도 20대 초반의 모습들을 기억하시고, 데뷔할 때도 제가 동안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이미지가 어리게 구축된 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의 정체성은 그냥 저다. 어려 보이니 어리게 행동해야 된다는 게 아니다. 이 작품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키스신이 농도 있게 나오는 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생각보다 팬분들이 많이 놀라신 것 같더라. 하지만 어쨌든 저는 성인 연기자이기 때문에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N인터뷰】 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