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와 함께 29년 만에 부활 '양심냉장고', 정지선 지키기 성공

입력 2025.03.09 05:40수정 2025.03.09 05:40
이경규와 함께 29년 만에 부활 '양심냉장고', 정지선 지키기 성공 [RE:TV]
MBC '놀면 뭐하니?'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방송인 이경규가 인기 프로그램 '양심 냉장고'를 재현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멤버들이 방송인 이경규와 '양심 냉장고' 프로그램을 재현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예능계의 레전드로 소개된 이경규는 자기 대표 프로그램인 '양심 냉장고'를 29년 만에 재현하기로 했다. 상품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냉장고, 스타일러, 건조기, 드럼세탁기, 로봇청소기, 72인치 TV 등 '양심 가전'으로 확장했다. 이경규는 "45년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양심 냉장고'만큼은 꼭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도로 위에서의 양심, 지하철에서의 양심, 두 가지를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먼저 이경규는 유재석, 하하와 함께 한 도로변에 위치한 옷 가게로 이동했다. 옷 가게 안에는 도로 상황이 생중계 중인 모니터가 있는 상황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들은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도로 안전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 정의석을 전문가로 초빙해 어린이 보호구역 일시 정지 감시에 나섰다. 정의석은 본 프로그램 이전에 미리 실험을 해본 결과 일시 정지 차량은 50대 중 1대도 없었다고 밝혔다. 어린이 횡단구역 앞에서 완벽하게 속도를 0으로 만드는 차량을 찾는 것이 목표였다.

차량들은 적색 점멸 신호에도 대부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지나쳤다. 심지어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에도 신호를 어기고 지나가며 멤버들을 탄식케 했다. 몇 차례 차량이 지나가고 한참을 지켜봤지만 신호를 지키는 차량은 없었다. 이후 트럭 한 대가 정지선 앞에서 멈춰서자 멤버들은 도로로 뛰어나갔다. 인터뷰에 응한 운전자는 정지한 이유에 대해 "어린이들이 지나다닐 수도 있어서 항상 일시 정지하고 다닌다"라고 밝혀 멤버들을 열광케 했다. 운전자는 72인치 TV를 상품으로 선택했다.

한편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미주는 지하철 3, 4호선인 충무로역으로 향했다. 이들의 목표는 제작진이 준비해 둔 가짜 유실물을 유실물 센터로 가져다주는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충무로 유실물센터에는 수많은 가방과 우산들을 비롯한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이이경이 유실물 담당자에게 "10명 중 몇 분이 유실물 센터에 유실물을 가져다줄 것 같냐"라고 묻자 담당자는 2~3명이라고 예상하며 "나머지 7개는 그 자리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준비한 분실물은 지갑, 인형, 오트밀, 케이크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첫 번째로 지하철 벤치에 놓인 지갑은 몇 차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이내 사라져 버렸다. 새로운 지갑을 두고 상황을 살펴보자 한 커플이 지갑을 들고 두리번거리더니 유실물 센터로 향했다.
멤버들은 유실물 센터에 도착한 커플들을 격하게 반기며 축하했다. 두 사람은 홍콩에서 온 여행자들로, 상품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혀 진한 감동을 남겼다. 주우재는 "상품 6개 중에 뭐가 제일 비쌀지 고민했던 내가 부끄럽다, 눈물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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