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제니·슬기…3월은 솔로 가수 대전

입력 2025.03.08 06:04수정 2025.03.08 06:04
제이홉·제니·슬기…3월은 솔로 가수 대전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블랙핑크' 제니, '레드벨벳' 슬기.(사진=빅히트뮤직, OA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3월 가요계는 '솔로 대전'을 방불케 할 만큼 대형 스타들의 컴백이 이어진다. 지난해 전역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은 새 싱글을 발표했고,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첫 솔로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 히트곡 메이커 켄지와 손을 잡은 '레드벨벳' 슬기는 두 번째 솔로 앨범을 예고했다.

먼저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물은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블랙핑크' 제니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디지털 싱글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와 정규 1집 '루비'(Ruby)를 각각 발표하며 솔로 대전의 문을 열었다. '스위트 드림스'는 제이홉이 지난해 10월 전역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곡이고, '루비'는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이다.

◆ 달콤한 세레나데로 돌아온 제이홉

제이홉의 '스위트 드림스'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담긴 팝 알앤비(R&B) 장르의 곡이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와 청량한 기타 연주로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으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알앤비 송'을 수상한 가수 미구엘이 피처링했다.

제이홉은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듣자마자 이 곡은 '제이홉이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보통 좋은 곡을 들으면 여러 가지로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 노래는 너무 명확하게 많은 그림이 그려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고 즐긴 노래이기에 그 진심이 모든 분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제이홉·제니·슬기…3월은 솔로 가수 대전
[서울=뉴시스] 제이홉.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제니 "루비는 음악 인생의 새로운 장"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에는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15곡이 수록됐다. 제니는 직접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정체성을 다양한 장르로 표현했다. 두아 리파. 도이치, FJK, 칼리 우치스 등 글로벌 팝스타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니는 "이번 앨범은 저만의 목소리와 시각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제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 사랑, 신념, 정점이란 주제를 담았다"며 "이번 앨범 작업은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제 진정한 목소리를 찾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했다.

제이홉과 제니는 그동안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압도적인 파급력을 자랑하는 K팝 스타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그룹 활동 공백기 동안 솔로 음반을 발매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동시에 개인의 개성을 가감 없이 펼쳐왔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제이홉의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HOPE ON THE STREET VOL.1)이 미국 글로벌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5위를 차지하고, 제니의 솔로곡 '만트라'(Mantra)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98위로 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이홉·제니·슬기…3월은 솔로 가수 대전
[서울=뉴시스] 제니. (사진 = 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 제공) 2025.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레드벨벳 슬기·엔시티 텐…SM도 솔로 출격

SM엔터테인먼트에선 '레드벨벳' 슬기, '엔시티'(NCT) 텐이 각각 솔로 미니 앨범을 들고 컴백한다. 슬기는 오는 10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액시덴털리 온 퍼포즈'(Accidentally On Purpose)를 발매한다. 지난 2022년 첫 솔로 미니 앨범 '투애니에잇 리즌스'(28 Reasons)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베이비, 낫 베이비'(Baby, Not Baby)와 수록곡 '왓에버'(Whatever) 등 6곡이 수록된다. '베이비, 낫 베이비'는 펑크 베이스와 전자 기타 연주가 두드러지는 팝 댄스곡이다. 마냥 아이 같고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당당한 메시지를 담았다. SM의 대표 프로듀서 켄지가 작사에 참여해 슬기의 실제 성격을 투영했다.

'엔시티'의 텐은 오는 24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스터너'(STUNNER)를 발표한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7곡으로 구성됐다. 텐은 지난 17일 수록곡 '밤볼라'(BAMBOLA)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렸다. '밤볼라'는 일렉트로닉 요소가 가미된 댄스 팝 장르의 곡, 상대를 인형처럼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장난스러운 악동을 표현했다.

제이홉·제니·슬기…3월은 솔로 가수 대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있지 예지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새 미니 앨범 'GOLD(골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신보와 동명의 타이틀곡 'GOLD'는 강렬한 일렉 기타의 록 사운드 위 파워풀한 보컬 샤우팅이 인상적인 곡이다. 2024.10.15. jini@newsis.com


◆첫 솔로 행보 '예지'…'엑소' 시우민도 컴백

JYP엔터테인먼트에선 걸그룹 '있지'(ITZY)의 예지가 솔로 출사표를 던진다. 예지는 10일 첫 솔로 미니 앨범 '에어'(AIR)를 공개한다. 예지는 지난해 있지의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본 투 비'(BORN TO BE)에서 첫 솔로곡 '크라운 온 마이 헤드'(Crown On My Head)를 선보이면서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에어'를 필두로 '인베이젼'(Invasion), '캔트 슬로우 미 노'(Can't Slow Me, No), '258'까지 총 4곡이 수록된다. 예지는 타이틀곡에 참여했으며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지원사격으로 음악적 시너지를 냈다. 공교롭게 '레드벨벳' 슬기도 같은 날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두 그룹의 메인댄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룹 '엑소' 멤버 겸 솔로 가수인 시우민도 컴백 대열에 뛰어든다. 시우민은 오는 10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인터뷰 엑스'(Interview X)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타이틀곡 '위!'(WHEE!)를 비롯해 '켄트 헬프 마이셀프'(Can’t Help Myself), '메이크 유 라라'(Make You LaLa), '스위치 오프'(Switch Off) 등 각기 다른 장르의 6곡이 앨범에 담긴다.


다만 소속사 INB100의 모회사 원헌드레드와 KBS의 갈등으로 시우민의 활동에 불똥이 튈 전망이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4일 시우민이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출연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시우민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외압 의혹과 KBS의 출연자 선정 기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양측의 갈등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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