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뉴진스 멤버 측이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가 제주항공 참사 추모 리본 패용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하이브 측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심문기일에는 뉴진스 멤버 5명(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뉴진스 멤버 측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의 '제66회 레코드 대상' 참석 당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추모 리본을 착용하려 했으나 하이브가 이를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에서 추모 리본을 구해주지 않아 하니가 직접 만든 추모 리본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하이브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금일 가처분 심문에서 언급된 추모 리본 관련해 알려드린다"라며 "아티스트의 추모 리본 패용을 회사가 막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당시 뉴진스뿐 아니라 각 레이블 아티스트의 추모 리본 패용 여부와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다른 일본의 방송 여건을 감안해, 방송사와의 사전 조율이 필요한 점을 각 레이블에 전달했다"라며 "방송국 측에는 추모 리본 패용 사유에 대한 자막, MC 멘트 등을 사전 조율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모든 아티스트들이 패용 의사를 밝혔고 뉴진스에게도 동일한 리본을 제공하려 했다"라면서도 "그러나 본인들이 준비한 리본을 달겠다고 의사를 밝혀 이를 존중해 최종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024년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개설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어도어는 같은 달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진스 멤버 5인은 2월 7일 새로운 그룹명인 'NJZ'(엔제이지)로 활동하겠다고 발표,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콤플렉스콘 홍콩' 페스티벌에서도 NJZ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도어는 "공식 계정을 통하지 않은 콘텐츠 게재 등 연예 활동은 전속계약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