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멤버들, 뉴진스 하니에게 90도 인사"…"무시해" 논란에 CCTV 공개

입력 2025.03.07 15:08수정 2025.03.07 15:08
"아일릿 멤버들, 뉴진스 하니에게 90도 인사"…"무시해" 논란에 CCTV 공개
그룹 뉴진스(왼쪽부터 민지, 하니, 혜인, 해린, 다니엘) ⓒ News1 황기선 기자


"아일릿 멤버들, 뉴진스 하니에게 90도 인사"…"무시해" 논란에 CCTV 공개
어도어 측이 공개한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하니에게 인사하는 장면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그룹 아일릿의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측은 해당 상황이 담겼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심문기일에는 뉴진스 멤버 5명(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직접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어도어는 과거 멤버 하니가 하이브 레이블 중 한 곳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인 아일릿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건과 관련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비롯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니가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하니는 2024년 5월 27일 아일릿 매니저가 하이브 사옥 아티스트 전용공간에서 만난 아일릿 멤버들로 하여금 하니에게 인사하지 말고 "무시해"라고 했고, 하이브가 폐쇄회로TV 영상을 삭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어도어는 당시 폐쇄회로TV에는 아일릿 멤버들이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찍혀있다며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면서 "CCTV 영상은 음성녹음 기능이 없어 '무시해'라는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도어는 하니가 민 전 대표와 나눈 메시지 내용도 공개하면서 "하니는 '정확히 기억은 없다,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민 전 대표가 '무시해'로 몰아갔다"라고 주장했다.

메시지 내용에서 하니는 민 전 대표에게 '네 분이 스타일링방에서 나왔는데 그쪽 매니저님이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가)'라고 말하신 걸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그 단어들이었는지 기억은 없고 그냥 대충 그런 말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어도어 측 변호인은 이와 관련해 "하니 본인도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사안을 민 전 대표가 '무시해'로 사건을 키웠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024년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개설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어도어는 같은 달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진스 멤버 5인은 2월 7일 새로운 그룹명인 'NJZ'(엔제이지)로 활동하겠다고 발표,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콤플렉스콘 홍콩' 페스티벌에서도 NJZ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도어는 "공식 계정을 통하지 않은 콘텐츠 게재 등 연예 활동은 전속계약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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