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집 몰래 들어간 日 남성, '복사 열쇠' 만 무려... 소름

입력 2025.03.07 08:23수정 2025.03.07 15:07
모르는 여성 집 몰래 들어가 욕실과 침실 등 냄새 맡아
여성 집 몰래 들어간 日 남성, '복사 열쇠' 만 무려...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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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여성의 냄새를 맡고 싶다는 이유로 빈집을 골라 침입한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34세인 미야하라 료타는 카페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손님 중 마음에 드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여성들이 화장실 등에 간 사이 핸드백을 뒤져 열쇠를 빼낸 후 몰래 복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후 여성들이 집을 비운 틈을 타 복제한 열쇠로 집에 침입했다.

특히 한 여성의 열쇠를 복제한 후 두 달 동안 10차례 넘게 몰래 침입해 욕실과 침실 등을 샅샅이 뒤졌다.

결국 이상함을 감지한 여성은 마치 장기 여행을 떠난 것처럼 집을 꾸며놓고, 남성이 다시 찾아오도록 유도했다. 예상대로 지난해 12월 31일, 남성은 몰래 집에 침입했고, 여성이 떠났다고 확신한 그는 오랜 시간 송년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그가 5개의 다른 열쇠를 더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집이 매우 깨끗하고 밝았으며, 그녀의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그가 약 20개의 열쇠를 만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현재 경찰은 그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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