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영화 '천녀유혼'(1987)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원조 책받침 여신’으로 인기를 모은 대만의 전설적인 여배우 왕조현(왕쭈셴·58)이 캐나다에서 중국식 전통 치료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왕조현이 지난달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캐나다 밴쿠버에 중국식 뜸 치료 센터를 오픈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고 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왕조현은 흰색 가운을 입고 우아하게 차를 따르며 도구를 준비하고, 직접 치료도 진행했다. 그는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뜸 치료였다"라며 "내면의 진리를 찾기 위해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다"라고 뜸 치료 센터를 오픈한 이유를 밝혔다.
왕조현은 “내 인생의 전반부는 투쟁, 탐험,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후반부에는 내면의 평화, 신체의 건강, 영적 충만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자신의 치료 센터를 찾는 환자들의 건강에도 신경 쓸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왕조현이 운영을 시작한 '에버그린' 센터는 밴쿠버에 정착한 중화권 이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천녀유혼’ 출연 이후 유명세를 탄 왕조현은 2004년에 개봉한 마지막 영화 '아름다운 상하이' 촬영을 마친 뒤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캐나다로 이주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