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대만 청춘스타의 몰락이 국내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왕다루(왕대륙)는 최근 연달아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2월 18일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됐다. 100만 대만 달러(약 4436만 원)를 주고 전문 브로커에게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아 심장병으로 위장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검찰 조사 후 15만 대만 달러(약 665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지난 4일에는 살인미수 혐의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다루는 친구에게 사주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친구와 함께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으나,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상해 교사죄 및 불법 개인정보 사용죄 등으로 혐의가 변경됐다.
왕다루는 지난해 4월 플랫폼을 통해 공항에서 거주지까지 자신을 픽업할 차량을 예약했다. 이후 그는 호출된 차를 타고 가다 우회로 문제로 갈등을 먼저 빚었고, 내릴 때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리면서 두 번째 갈등이 불거졌다. 배정된 차량은 테슬라로, 왕다루는 차량 문을 열 수 없어 화가 나 창문을 두드리며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고 이 때문에 다툼이 커졌다.
이후 왕다루는 이에 불만을 품고 친구를 시켜 택시 기사와 배차 담당 직원을 폭행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당한 부상 정도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매체들은 피해자들이 "반죽음 상태"였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과 경찰이 왕다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하지만 왕다루는 지난 5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보도에 따르면 신베이 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왕다루에 대한 구금 심리를 열었다. 왕다루는 보석금 500만 대만 달러(약 2억 2000만 원)를 내고 풀려났으나 출국은 금지됐다. 이후 왕다루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신베이 지방 검찰청에서 나오며 두 손을 모으고 "고맙다"고 말하는가 하면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비난을 샀다.
1991년생인 왕다루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로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고등학교 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 분)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다루 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그리는 하이틴 로맨스다. 특히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청설'(2009)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만 4대 청춘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왕다루가 연기한 쉬타이위는 학교 문제아였으나, 친구에 대한 죄책감으로 방황해 왔던 아픈 과거가 있는 인물로, 린전신에 대한 순애보도 보여주는 순정남 캐릭터다. 왕다루는 이 캐릭터로 '첫사랑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이후 그는 내한 행보로 친근한 대만 스타로도 자리매김하는가 하면, 지난 2016년 국내 팬미팅도 개최해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국내 팬들도 연일 보도되는 왕다루 논란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나의 소녀시대' 외에도 대만판 '장난스런 키스' 등 인기 영화 주인공인 만큼, 더 이상 이전처럼 작품을 몰입해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나의 소녀시대' 대만 청춘영화 중 제일 좋아했는데" "'나의 소녀시대' 못 보겠다" "첫사랑 이미지 어떡하나" "이제 못 보는 영화 하나 더 늘었네"라는 등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