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개설·트라이아웃 개최…'최강야구', 내부 갈등 지속에 새 시즌 안갯속

입력 2025.03.06 10:06수정 2025.03.06 10:06
유튜브 개설·트라이아웃 개최…'최강야구', 내부 갈등 지속에 새 시즌 안갯속
JTBC '최강야구'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JTBC '최강야구'가 내부 갈등에 휩싸인 가운데, 상황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최강야구'의 제작사인 스튜디오 C1은 독자적으로 트라이아웃을 진행하고 자체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하며 JTBC와 대립하고 있다.

'최강야구'의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갈등은 지난달 25일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JTB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취소 안내'라는 공지글이 게재하고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취소됐다, 지원자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조속히 정비해 새 시즌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최강야구'의 총연출이자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대표인 장시원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박글을 올렸다. 장 PD는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므로 저는 시청자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는 내용이었다.

연이은 공지글을 본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재정비한다는 공지를 낸 데 이어, 연출자가 이에 대치되는 입장문을 올리며 양측의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최강야구'의 일정으로 미뤄볼 때, 새 시즌 방송까지 한 달여 정도 남은 시점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에 많은 이들이 당혹스러워했다.

이와 관련, JTBC 측은 2월 25일 뉴스1에 "우리 입장은 변동이 없다, 트라이아웃이 취소됐다"라며 "프로그램 재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부 갈등설'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 PD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스튜디오 C1 측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양측의 갈등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스튜디오 C1 측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먼저 스튜디오 C1은 지난달 28일 자체 유튜브 채널을 신설했다. 그간 '최강야구' 제작진은 JTBC의 유튜브 채널인 'JTBC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강야구'의 하이라이트와 미공개 영상 등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스튜디오 C1이 새롭게 유튜브 채널을 신설,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콘텐츠를 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며 양측의 미묘한 기류가 또 감지됐다.

또한 이달 3일 장 PD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틀간 진행된 2025 트라이아웃,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자체적으로 '최강야구'의 트라이아웃을 진행했음을 알렸다. 이 역시 방송사의 입장과는 대치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스1은 JTBC에 입장 변동 여부에 대해 문의했으나, 6일 JTBC는 앞선 공지글에서 변화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장 PD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트라이아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방송사와 제작사의 대립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최강야구' 새 시즌 시작까지는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양측이 갈등을 수습하고 다시 협업할지, 결국 각자의 노선을 걷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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