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노란색으로" "발가락이 검게"…뜻밖의 이유

입력 2025.03.06 07:15수정 2025.03.06 08:25
혈액순환 문제…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
"손발이 노란색으로" "발가락이 검게"…뜻밖의 이유
혈액순환 문제로 발이 노랗게 변하고 타는 듯한 통증을 겪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캡처

[파이낸셜뉴스] 신체 혈액순환 문제로 발이 노랗게 변하고 타는 듯한 통증을 겪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윈체스터에 사는 25세 엘렌 피츠기빈스는 심각한 레이노 증후군(Raynaud's Syndrome)을 앓고 있다. 해당 질환은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2019년 레이노 증후군을 진단 받을 당시, 엘렌은 학업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이 스트레스가 레이노 증후군과 자가면역 질환을 촉발한 주요 원인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엘렌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실내에서도 최대 6켤레의 양말과 장갑을 착용해야 했다. 심한 경우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낼 때조차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추위로 인해 좋아하던 축구도 포기해야 했다. 또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손과 발이 노랗게 변하기도 하고, 심할 때는 발가락이 검게 변한 적도 있었다.

증상 악화돼 발가락 검게 변해 감염 발생

어릴 때부터 추위에 매우 민감했다고 밝힌 엘렌은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도 직접 용기를 들지 않고 티타올이나 휴지로 감싸거나, 소매를 이용해 잡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내에서도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지내며, 양말을 최소 3켤레에서 많게는 6켤레까지 신는 것이 일상"이라며, "샤워할 때도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엘렌이 처음 증상을 심각하게 자각한 것은 추운 학생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는 곰팡이가 피고 습기가 많았던 오래된 3층짜리 주택에서 지냈다. 그런가 하면 축구를 할 때도 손과 발이 심하게 저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지만, 주변에서는 "그냥 참고 견디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결국 증상이 악화돼 발가락이 검게 변하며 감염이 발생했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감염이 깊지 않아 항생제 치료로 회복할 수 있었지만, 의료진은 그의 혈압이 너무 낮아 일반적인 치료제를 처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2021년에는 글루텐에 심각한 반응을 보이며 자가면역 질환인 셀리악병(Coeliac disease) 진단까지 받았다. 현재 엘렌은 자신의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추운 날씨와 차가운 음식 섭취를 주의하며, 셀리악병으로 인해 엄격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레이노 증후군, 스트레스가 증상 악화

레이노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혈관의 과도한 수축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또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는 현상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추위나 스트레스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해 혈액순환이 더욱 악화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레이노 증후군 환자는 정상적인 사람보다 혈관이 과도하게 반응하며, 손과 발 끝까지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피부가 창백하거나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혈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청색증(cyanosis)으로 변할 수도 있으며, 극심한 경우 검게 변하고 조직 괴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후에 엘렌이 진단받은 셀리악병은 글루텐(gluten)에 대한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에 포함된 단백질로, 빵, 파스타, 시리얼 등 다양한 식품에 포함돼 있다. 치료 방법은 글루텐이 포함된 식품을 피하고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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