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인간처럼 자유롭게 이족보행하는 '로봇 경찰'이 중국 거리를 순찰하며 시민들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스타트업 엔진AI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경찰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영상엔 눈에 띄는 형광색 경찰 조끼를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리를 순찰하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등 명령을 실행했다.
엔진AI로보틱스가 내놓은 모델명 'PM01'인 이 로봇은 키 1.38m, 무게는 40㎏이다. 가격은 대당 8만8000위안(약 1756만원)이다.
SCMP는 이 로봇 경찰이 현재 선전에서 순찰 업무를 돕는 제한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사람처럼 똑바로 걷는 중국 최초의 로봇"이라거나 "눈에 달린 조명은 영화 속 로보캅을 연상시킨다"는 등 호평을 남겼다.
재치 있는 글도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찰이 되기에는 너무 왜소하다. 체력 단련을 해야 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SCMP는 로봇 경찰을 소개하면서 중국이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로봇과 자동화 시설에 활발히 투자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5일 개막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로 양회의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창 총리는 지능형 로봇 등 스마트 장비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 세계 로봇의 51%인 27만6288대의 로봇을 중국 기업 등이 설치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