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감독 "제작비 600억원? 시대극 미술에 공 들여"

입력 2025.03.05 12:10수정 2025.03.05 12:10
'폭싹 속았수다' 감독 "제작비 600억원? 시대극 미술에 공 들여"
배우 박해준(왼쪽부터)과 문소리, 아이유, 박보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분)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인생 이야기를 사계로 담아낸 작품이다. 2025.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이 600억원 제작비 설에 대해 시대극인 만큼 많은 제작비를 썼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모른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렸다.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김원석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비가 600억원이라는 설과 관련해 김원석 감독은 "제작비는 제가 솔직히 모르겠는데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다"라며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면 그게 홍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나라 특징인 것 같은데 시청자분들이 '이 비용이면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 텐데'(라며) 제작비를 걱정해 주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비에 아깝지 않을 정도의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다, 화면에 공을 많이 들였다, 오픈 세트를 지어서 촬영했는데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 시대가 바뀌니까 미술이 바뀌면서 제작비가 좀 들어갔다, 리얼함을 구현하고 진짜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VFX(그래픽 효과) 기술도 써서 그런 비용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만큼 '4.3 사건'을 다룬 작품이냐는 물음에 김원석 감독은 "'4.3'은 등장하지 않는다, 극이 딱 60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다르다, 물론 그 일의 아픔이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외국 시청자들의 이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넷플릭스 편성 이후 외국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자막 팀도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적인 상황을 잘 표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외국 시청자가 봐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아이유와 '나의 아저씨'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원석 감독과 '쌈 마이 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선보인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총 16부작으로, 오는 7일부터 4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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