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3주째 대면조사 불발, 이유가…"안정을"

입력 2025.03.05 06:28수정 2025.03.05 13:06
“안정 취해야 해서 조사 어렵다” 의료진 소견
대면조사 제외 수사는 마무리 수순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3주째 대면조사 불발, 이유가…"안정을"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2일 오후 초등학교 피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1층에 김하늘(7)양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2025.02.12. kdh1917@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전 초등생 김하늘양 살해 교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3주 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아직 피의자가 진술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소견이다.

4일 연합뉴스는 피의자인 교사 명모씨(40대)가 사건 발생 이후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로 3주째 대면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면조사를 제외하면 수사는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늘양 사건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의료진이 아직 피의자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라 조사가 어렵다는 소견을 전했다"라며 "대면조사 외에 다른 증거 조사들은 다 마무리가 된 상태로 수사는 대면조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명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봉합 수술을 받은 뒤 현재는 산소마스크를 벗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료진은 아직 명씨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 경찰 조사를 진술할만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간 범행 당일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범행 동기를 밝힌 것과 수술 이후에 단답형식으로 추가 진술한 것이 명씨 진술의 전부다.

한편 범행 동기와 범죄행동분석 등을 위해 전담수사팀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들의 수사도 대면조사만을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는 대면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교사의 범행이 교묘하거나 완전 범죄를 지향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범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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