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기부한 93세 할머니가 털어놓은 사연은...

입력 2025.03.03 09:45수정 2025.03.03 10:07
300만원 기부한 93세 할머니가 털어놓은 사연은...
익명의 90대 노인이 기탁한 성금/사진=대전 서구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익명의 93세 할머니가 수년간 모은 300만원을 기부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전 서구는 익명을 요청한 할머니(93)가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찾아가 "내가 나라에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나라가 나를 잘 돌봐줘서 늘 고마웠다"며 "나라에서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면서 수년간 모은 돈을 봉투에 넣어 전달했다고 한다.

할머니가 건넨 봉투 안에는 3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

그는 "큰돈은 아니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과거에도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조용히 전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묵 월평2동장은 "노인의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기탁금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복지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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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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