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수많은 사업 실패…"받아야할 돈만 26억" [RE:TV]](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03/202503030530099511_l.jpg)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욱이 사업을 다양하게 펼쳤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현욱이 자신이 펼쳤던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KBS 아나운서 엄지인은 후배들에게 "프리랜서 생활에 대해 궁금한 거 있으면 김현욱에게 편하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진웅은 "프리하셨을 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어서 나오셨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현욱은 "13년 동안 매일 공기처럼 방송을 했다, 많을 때는 5~6개도 했다, 그런데 프리 선언 후 6개월간 아무것도 못 했다"라며 "그때는 진짜 내가 잊혀지면 어떡하지?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없어서 우울했다, 이러다 사람이 미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그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김현욱은 다양한 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욱은 "자괴감을 느낀 적도 있다, 노래 교실 송년회에서 노래를 했던 적도 있다, 아줌마들이 너무 좋았는데 5만 원을 주셨는데 받으려는 순간 '내가 이제 팁까지 받나'하며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그런데 받다 보니 쏠쏠해서 세어보니 팁만 80만 원이었다, 그다음부터 노래교실만 가고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현욱은 무슨 행사든 탬버린을 들고 다니며 최선을 다해 진행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현욱은 "아나운서 입사하자마자 프리랜서 계획을 세웠다, 그 정도로 경제적인 안정감이 가장 우선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번째 사업으로 PC방을 차려 한 달 매출 800만 원을 벌었고 두 번째 사업으로 선릉로에 양 곱창 프랜차이즈를 차렸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삼겹살 식당으로 사업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후 네 번째 사업으로 홈쇼핑용 만능 세제를 만들어 대박이 났지만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세제에 대한 보도가 나오며 해당 사업 또한 망했다고 말했다. 그 뒤 소셜 커머스 '크레이지 티켓'을 열고 러시아 석유 시추 사업, 인도네시아 석탄 사업, 콩나물 불고기 식당 사업을 펼쳤지만 전부 잘 안되어 자금을 날렸다고 전했다. 아나운서 전문 교육 기관에 투자를 했지만 사업을을 인수하며 대출 이자까지 떠안게 됐다.
전현무는 "이 밖에도 전신주 폐기물 사업 등 망한 사업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김현욱은 "그래서 사업은 그만하자고 생각했는데"라며 버섯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인생을 갈아 넣은 마지막 사업은 버섯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