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클론 구준엽(55)이 아내이자 대만 톱 배우인 고(故) 쉬시위안(48·서희원)의 유해를 자택에 보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차이나 타임스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최근 장지를 찾아다니는 중이다. 당초 가족들은 지난주 쉬시위안의 수목장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미뤘다.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며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수목장은 포기하고, 고인의 동상을 세울 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인의 유해를 자택에 보관한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이 항의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
구준엽은 이후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국내에서는 구준엽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쉬시위안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구준엽은 예정돼 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