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된 아내, 벽장서 숨진 반려견…할리우드 배우 사망 미스터리

입력 2025.03.01 04:40수정 2025.03.01 09:53
진 해크먼 부부 죽음 둘러싸고 의문 커져
수색 영장에도 “철저한 수색과 조사 필요할 만큼 의심스러워”
미라 된 아내, 벽장서 숨진 반려견…할리우드 배우 사망 미스터리
2003년 사진으로 진 해크먼이 부인 벳시 아라카와와 함께 글덴 글로브상 시상식장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미국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95)과 아내 벳시 아라카와(63)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 뉴멕시코주 산타페이에 있는 해크먼의 자택에 대한 수색 영장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수색 영장에 따르면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숨진 지 상당 시간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히터 옆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아내 아라카와의 시신은 얼굴이 퉁퉁 붓고 손과 발이 미라화돼 있어 사인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라카와의 옆에 있던 카운터에선 처방약 병이 발견됐고 그 주변에는 알약이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크먼의 시신은 출입문 근처에서 발견됐는데, 회색 바지와 긴팔 셔츠 등 외출복 차림에 선글라스와 지팡이도 주변에 있어 갑자기 넘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신이 발견된 뒤 이들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사망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보안관들이 지역 가스 공급업체와 함께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폭행이나 외부인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아라카와의 시신에서 약 3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부부가 키우던 개가 숨진 채 발견된 것도 의심스러운 지점이다.
수색 영장에는 "철저한 수색과 조사가 필요할 만큼 의심스럽다"라는 결론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지 보안관실은 부검이 완료될 때까지 사인을 공식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유명 배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이 시간 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