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최근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 모 씨(42)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안 씨를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 물건 손상, 모욕,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안 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36분쯤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후 지난 20일 오후 11시쯤에는 자신을 '빨리 수사해달라'며 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에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욕설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지난 22일 안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 씨는 자신이 미군 출신이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잠입(블랙) 요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경찰 수사 결과 가짜 미군 신분증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안 씨는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을 오간 기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 씨는 스카이데일리의 '중국인 99명 선거연수원에서 체포' 보도를 제보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선관위 수사 의뢰에 따라 안 씨를 비롯해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