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화 "'진품명품' MC 교체 통보? 논리 납득 어려웠다"

입력 2025.02.27 14:17수정 2025.02.27 14:17
강승화 "'진품명품' MC 교체 통보? 논리 납득 어려웠다" [N현장]
강승화 아나운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TV쇼 진품명품 3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TV쇼 진품명품'은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해 배우는 즐거움과 깨닫는 기쁨을 얻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이다. 2025.2.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강승화 아나운서가 앞서 불거진 '진품명품' MC 교체 통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1TV '진품명품'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방송사의 '진품명품' MC 교체 통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3일 KBS는 교양다큐센터 PD들에게 진행자가 5년 이상 된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MC를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대상 프로그램은 '아침마당', '6시 내고향', 'TV쇼 진품명품' 등이다. 이에 제작진이 반대하고 KBS PD협회도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은미 CP는 "지난해 말부터 MC뿐만 아니라 코너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그때 준비를 하다가 조금 늘어지면서 올해 2월에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보자 싶었고 시기가 그렇게 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품명품'은 CP가 중심이 돼 개편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감정위원들과도 논의하면서 새로운 코너를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 CP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를 줬는데 시청자들이 크게 알아채진 못하셔서 창작자 입장에서는 크게 바꿔봐도 되지 않을까 했고 그 일환으로 홍주연 아나운서를 투입한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난해 가을부터 개편 이야기가 나왔고 전체 회의를 거쳐 구성했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30주년 특집을 기점으로 포맷을 바꾸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MC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지만, MC 교체가 된 뒤 이유를 말할 때 '5년 이상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게 논리가 약했던 게 아닌가 한다"라며 "오래해서 나와야 한다? 납득하기 힘든 논리로 추후에도 프로그램에 누가 된다면 언제든 MC는 교체될 수 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내려오고 싶진 않다,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납득이 어렵다는 게 사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C를 왕종근 선배님만큼 오래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하루라도 더 진행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은미 CP는 "나와 강승화 아나운서의 인연이 깊다, 강 아나운서도 내가 캐스팅했는데 벌써 시간이 6년이나 지났다"라며 "지금까지 잘 이끌어와 줬고, 이제 후배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진품명품'은 대한민국 대표 감정 프로그램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며, 국내 유일의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1995년 3월 5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진품명품'은 홍주연 아나운서의 투입으로 강승화 아나운서와 2MC 체제가 된다. 또한 오는 3월 2일에는 '콜렉터-들 1930 경성' 특집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수집가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펼쳤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편 '진품명품'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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