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이 수상해"...뜯었더니 마약 1500만원어치 나왔다

입력 2025.02.27 08:26수정 2025.02.27 14:49
콜롬비아 공항서 코카인 캡슐 19개 발견
"가발이 수상해"...뜯었더니 마약 1500만원어치 나왔다
콜롬비아에서 40대 남성이 가발 밑에 코카인을 숨기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됐다./사진=AP통신,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콜롬비아에서 가발 속에 마약을 숨겨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당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카르타헤나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하려던 콜롬비아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검색대에서 이상을 감지한 경찰은 A씨의 가발을 잘라냈다. 그러자 가발 밑에서 캡슐 19개에 나눠 담긴 코카인 약 220g이 발견됐다. 이는 4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경찰은 시가 약 1만 유로(약 1500만원)어치라고 밝혔다.

카르타헤나 경찰관 헬베르 예시드 페냐 아라케는 "당국 전문가가 프로파일링을 진행해 A씨를 발견했다"며 "스캐너와 신체 수색을 통해 가발 밑에 있던 코카인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짧게 자른 머리 위에 코카인 캡슐을 붙인 가발을 착용해 감시망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당국에 적발된 것이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두 차례 마약 밀매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022년에도 여성 2명이 가발 아래 코카인 68봉지를 숨겼다가 적발된 바 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코카인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콜롬비아의 코카인 재배는 10% 증가했으며, 잠재적 코카인 생산량은 전년 대비 53% 뛰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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