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강아지를 닮은 산(Puppy Mountain)’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디자이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 덕이다.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은 25일 디자이너 궈칭산이 지난달 20일 휴가를 맞아 고향 후베이성 이창을 방문해 하이킹 하던 중 찍은 한 장의 산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궈칭산은 여행 후 사진을 검토하던 중 이전에는 보지 못한 풍경을 발견했다. 산은 개 머리 모양을 닮았고 엎드린 채 주둥이 끝이 물가에 닿은 보였다. 그리고 '강아지 산'이라는 짧은 설명을 달아 사진과 함께 올렸다.
궈칭산은 "정말 마법 같았다. (사진을) 발견했을 때 신이 나고 행복했다"며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이어 "강아지는 물을 마시는 것 같았고 물고기를 보는 것 같았다"며 "양쯔강을 조용히 보호하는 것 같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 산은 이창시 지기이현에 위치해 있으며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양쯔강이 산악지대를 관통해 흐르고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 올린 사진은 불과 열흘 만에 12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웨이보에도 중국어로 강아지산이라는 의미의 ‘샤오거우산’이라는 해시태그가 수백만건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누리꾼은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직접 '강아지 산'을 방문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