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현역가왕2'가 박서진이 우승한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현역가왕2' 최종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13.9%를 기록했다. 1회 8.0%, 2회 4.4%로 출발한 '현역가왕2'는 꾸준한 상승세 끝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다.
최종회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한 TOP10 환희, 신유, 김수찬, 박서진, 진해성,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 신승태, 에녹이 결승 2라운드 '현역의 노래'로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먼저 환희는 25년 가수 생활 최초로 어머니를 무대에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인 '고맙소'를 선곡한 환희는 가사에 맞춘 절절한 표현력으로 귀 호강을 안겼고, 노래를 듣던 어머니는 눈물을 지었다. '바람의 노래'를 고른 신유는 몸살감기로 인한 최악의 목 상태에도 투혼을 발휘했고, 남진으로부터 "오히려 탁한 소리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라고 위로를 들었다.
김수찬은 남진의 '빈잔'을 선곡해, 본 무대에서는 예능 캐릭터에 숨어져 있던 탄탄한 가창력을 뽐냈다. 박서진은 과거 선배 가수로부터 가수의 품위가 떨어진다며 장구를 치는 것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지만, "제가 제일 잘하는 걸로 마지막 무대를 하고 싶다"라며 장구를 다시 들어 시선을 강탈했다. 박서진은 ‘흥타령’으로 속이 뻥 뚫리는 보컬과 신들린 장구 연주를 선사했고, 사자춤까지 더한 무대로 신명 나는 한판을 펼쳤다.
진해성은 어린 시절 바쁜 부모님 대신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에게 바치는 곡으로 '무심세월'을 선택했다. 김준수는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토해내듯 포효하는 소리부터 호소력 짙은 소리까지 유연하게 소화했다. 최수호는 '한네의 이별'로 '현역가왕2'에서 첫 정통 국악 무대에 도전했다. 강문경은 진한 여운이 남는 무대로 '뽕신'의 클래스를 입증했고, 최고점 100점, 최저점 80점에 등극해 상위권을 기대케 했다.
신승태는 마지막 노래로 '사랑은 생명의 꽃'을 정했고, 과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행복이 넘쳤던 가족들이 생각나는 노래라고 토로했다. 에녹은 자신을 지켜준 부모님,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는 노래로 '여러분'을 꼽아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하는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했다.
'현역가왕2' 모든 라운드가 종료된 후 지난 1라운드 총점 결과에 현장 심사 결과 및 대국민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반영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실시간 문자 투표는 총합 243만 4804표로 시즌1보다 16만표 이상 껑충 뛰어오른 성적을 보였으며 영예의 우승자는 39만 6359표를 받으며 총점 4574점을 기록한 박서진이 차지했다.
박서진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