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출신 극우 유튜버 '부배달' 경찰 조사받는 이유가...

입력 2025.02.26 11:03수정 2025.02.26 13:36
격투기 선수 출신 극우 유튜버 '부배달' 경찰 조사받는 이유가...
/사진=부배달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동 당시 경찰과 취재진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격투기 선수 출신 극우 유튜버 '부배달' 진 모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전담팀은 지난 2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된 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진 씨는 지난달 서부지법 폭동 당시 경찰차를 가로막거나 경찰 어깨를 누르고 법원 후문 담장을 내리치는 등 위협을 가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 출석 때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이어갔다.

또 윤 대통령 등 '내란죄 피의자·피고인'들의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하는 국가 인권위원회에서도 직원과 기자들의 출입을 자의적으로 통제한 혐의도 받는다.

극우 집회에 참석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재하며 '전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진 씨는 이러한 행동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1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 경찰 어깨동무 폭행죄로 징역 구속된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한 좌파 유튜브가 제가 경찰을 폭행했다 이러면서 몰아가고, 제가 폭행해서 징역에 가야 한다, 구속돼야 한다 이러는데 어이가 없다"며 "MBC 기자가 경찰차에 타고 있었는데, 우파 시민들이 이걸 보고 화가 나 경찰차를 둘러쌓았다. 그래서 경찰들이 지원을 나오면서 사람들이 밀쳐지고, 깔리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을 폭행했다고 하는데, 공간이 없고 제가 키가 크다 보니 어깨가 들어 올려서 그렇게 된 건데, 그걸 짓눌려서 폭행했다고 하는 것"이라며 "전 일개 전사지만, 윤석열 대통령님은 대체 어떤 싸움을 하고 계셨던 거냐. 윤석열 대통령님 나라를 좀 살려 달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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