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아동 299명에 성범죄"…악랄했던 그 사람, 의사였다

입력 2025.02.26 11:21수정 2025.02.26 13:33
프랑스 전직 외과의사 법정에서 혐의 인정
평균 11세·의식 없는 아동 상대… 진찰 빙자 범행
"25년간 아동 299명에 성범죄"…악랄했던 그 사람, 의사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25년간 어린이 환자 등 수백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랑스 전직 외과의사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조엘 르 스콰르넥(74)은 이날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에 위치한 법정에 출두해 "악랄한 행동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남성 158명, 여성 141명 등 총 299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범행은 "스콰르넥이 자신의 몸을 만졌다"는 6살 이웃 소녀의 증언에 따라 경찰이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수십 년에 걸친 범행이 세세히 기록된 일기장과 30만건에 달하는 음란 사진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해자들의 평균 연령이 11세고 이들 중 상당수는 사건 당시 수술실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누워있거나 마취 또는 진정 상태였다고 밝혔다. 피고인이 건강 진단을 빙자해 범죄를 일삼았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다.

30년 전에 스콰르넥의 환자였다는 한 남성 피해자는 이날 법정에서 "꼬마 시절 회복실에서 일어났던 일의 일부와 당시 겁에 질려 아버지를 불렀던 것이 기억난다"고 증언했다.


재판은 오는 6월까지 이어진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장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스콰르넥은 지난 2020년 프랑스 생트법원에서도 1989년부터 2017년까지 조카, 환자, 이웃 등 어린이 4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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