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기에 빠진 나라 위해 모든 걸 내놓은 지도자" 평가한 사람

입력 2025.02.26 06:52수정 2025.02.26 16:12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진술 이후 블로그에 글
"얼굴은 초췌해도 눈빛은 형형… 대한민국 대통령의 헌신과 고민"
"尹, 위기에 빠진 나라 위해 모든 걸 내놓은 지도자" 평가한 사람
/사진=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캡처

[파이낸셜뉴스] 보수 강경파로 꼽히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들은 뒤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70분간에 걸쳐 최후 진술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야당의 줄탄핵 시도, 예산 삭감 등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남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무에 복귀하면 헌법과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해 조속히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후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기꺼이 목숨을, 모든 것을 내놓은 지도자가 이 나라에 있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간절히 두려움 없이'라는 제목의 해당 글에서 전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과 취임사를 떠올리며 "(오늘) 이 나라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 약속을 지켰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3년 여의 시간, 윤 대통령은 그의 젊음과 에너지를 송두리째 목숨처럼 바쳤다"고 강변했다.

헌재 재판정에 선 윤 대통령의 모습에서 느껴진 감정도 올렸다.

그는 "탄핵 재판정에서 최후 변론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 많이 늙었더라"며 "그의 얼굴은 초췌하나 눈빛은 형형했다. 흰머리와 주름진 얼굴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헌신과 고민을 대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되돌아보며 변론을 들은 뒤 안도한 이유도 설명했다.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께서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고 싶었다'고 담백하게, 잔잔하게 말했다. '그리고 다시 그렇게 일할 수 있을까, 마음이 아린다'고도 했다"면서 "이번 헌재 재판에서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밝힌 개인적 소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 뿐 아니라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 준 유일한 정치인"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 중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층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특히 지난달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뒤 구속된 사람들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전 전 의원은 "아직 이 나라에는 희망이, 내일이 있다"며 "서부지원에 갇힌 젊은 청년들의 애국심은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을 향해 '기다리겠다'는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제 모든 근심과 두려움이 가셨다"며 "그는 여전히, 앞으로도 우리들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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