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엄마이자 배우, '워킹맘' 전혜진이 '본업'인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지니TV, ENA 월화드라마 '라이딩 인생'(극본 성윤아, 조원동/연출 김철규)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라이딩 인생'은 딸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정은이 엄마 지아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애' 태우는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7세 고시'는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입학 테스트를 뜻하는 용어다. 최근 이수지가 '대치동 엄마'를 주제로 한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고, 배우 한가인도 유튜브에 자신의 일상 영상을 올렸는데 '대치동 엄마'의 일상 같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제다.
김철규 감독은 "사교육을 다룬 드라마는 많았는데 '라이딩 인생'은 그 나이가 유치원생이라는 점이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7세 고시'라고 하지 않나, 이수지 씨 동영상도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라면서 "대학의 강의실에서 보던 장면을 강남 유치원 학원에서 보게 되는데 '이런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질문이 '라이딩 인생'의 출발점이다"라고 했다.
지난 2023년 12월 남편인 배우 이선균의 사망 비보 후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전혜진은 '라이딩 인생'을 통해 복귀한다. 전혜진이 맡은 역할 정은은 치열한 뷰티 업계 마케터이면서, 7세 딸의 교육에도 뒤처지지 않고 싶은 '열혈 워킹맘'이다. 딸을 위해서 못 할 게 없다는 의지로 사는 엄마로, 전혜진은 현실에 존재할 법한 인물의 옷을 입는다.
전혜진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엄마 타이틀을 갖게 되면, 특히 대한민국이지 않나, 저도 교육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라며 "대치동 학원가 이야기에 어쩔 수 없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더라, 가슴 아프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더라, 그리고 엄마와의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끌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정은 역할과 워킹맘이라는 공통점을 공감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엄마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고 싶었다, 무엇이 됐든지 당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길이 어긋날 수도 있고 되돌아봤을 때 그러지 말았을 걸 하는 후회도 있겠지만 응원하고 싶다, '라이딩 인생'으로 응원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 어느 날 갑자기 손녀의 '라이딩'을 맡고 대치동 학원가에 입성하게 된 할머니 지아 역할의 조민수는 할머니 역할이 내키지 않았다면서도 " 제게는 힘든 역할인데 우리(배우)가 사람을 표현하며 사는 사람들이지 않나, 어른들 이야기 들어보면 (손주 육아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는데 이 안에서 어떻게 녹일까 싶더라"고 했다.
조민수와 정진영의 러브라인, 전혜진과 부부 호흡을 맞출 전석호의 감초 연기도 극을 채운다. 특히 손녀 서윤 역할을 맡은 김사랑은 연기 경험이 적지만, 김철규 감독은 오히려 그렇기에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이 드라마의 관전 요소라고 했다.
김 감독은 "결코 주제 의식만 강조하는 무거운 드라마가 아니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다, 살벌한 경쟁 현장에 내던져진 세 모녀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웃음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견딘다, 요란한 하루를 보내면서 잠깐 잊고 있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3월 3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