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조부 논란' 이지아, 사과에도 관심 부담됐나…행사 불참

입력 2025.02.24 13:39수정 2025.02.24 13:39
'친일 조부 논란' 이지아, 사과에도 관심 부담됐나…행사 불참
배우 이지아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가 부친 김 모 씨가 땅 문제로 형제들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친일 논란이 있는 조부의 유산 논란 속 결국 행사에 불참한다.

이지아는 애초 24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브랜드 포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참석자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는 최근 불거진 조부의 친일 논란 및 이와 관련한 가족 간의 법적 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지아는 지난 21일 조부의 친일 논란에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저는 18세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라고 했다.

또한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라며, 조부의 친일을 알게 된 이후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 7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가족들에게 고발당한 이지아의 부친 김 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가족과 함께 김 씨를 고발한 조카 A 씨는 검찰이 공소시효(2025년 2월 12일)가 얼마 남지 않아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것 같다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김 씨와 형제들의 갈등은 고(故) 김순흥 씨가 남긴 350억 원 상당의 대규모 토지의 환매에서 비롯됐다.
군 부지로 수용됐던 해당 토지가 군부대 이전으로 김순흥 씨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김 씨가 토지를 환매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가족들로부터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를 받아 간 적이 있는데 이를 사용해 몰래 위임장을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적법한 절차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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