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근 "시어머니와 연락 끊어…화병 생겨 많이 아팠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혜근이 시어머니와 연락을 하지 않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혜근이 시어머니와 있었던 사연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먼저 이날 이혜근은 "저 같은 경우에는 남편과 2년을 연애하고 결혼했다"라며 "2년 동안 한 번도 안 싸웠고, 이런 남자라면 결혼해도 트러블 없이 평온하게 잘 지내겠다 싶어서 결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남편의) 180도 다른 모습이 있더라"라며 "양말을 거꾸로 벗어놓고 바지는 허물 벗듯이 스르륵 벗으면 그만이더라"라고 했다.

이혜근은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빨래를 세탁망에 놔두면 수월할 것 같은데 벗으면 다 어질러놓고 만다고 하니 '빨래는 세탁기가 하지, 네가 하니?'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또 이혜근은 "신랑에게 시어머니가 (결혼 당시) 비상금으로 5000만 원을 줬더라"라며 "근데 이거를 (남편이) 주식에 투자한 거다, 저를 또 꼬셔서 제 1000만 원까지 해서 6000만 원을 주식에 넣었다, 근데 이게 휴지 조각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혜근은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를 찾아갔는데, 같이 놀라실 줄 알았는데 시어머니는 '얘 그냥 인생 경험한 셈 치라'고 하시더라"라며 "시어머니가 왜 아무렇지 않을까 싶었는데, 신랑이 너무 사고를 치고 다니다 보니깐 수습을 하는 것에 너무 익숙하신 거였다"라고 했다.

이혜근은 시어머니와 소통 과정에서 겪었던 문제도 고백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때그때 말을 못 하고 속으로 다 삭혔다"라며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쌓이고 쌓여서 한 방에 터지니깐 문제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계속 쌓이는데 말을 안 하니깐 '얘가 이렇게 얘기했는데 가만히 있네' 싶은 거다"라며 "이제는 제 기분은 어떨지 생각 안 하고 툭툭 내뱉으시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전까지는 참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참았다가 화병이 생겨서 아팠다"라며 "이게 확 터지면서 (시어머니와) 안 보게 됐다, 제가 만약에 그때그때 조금씩 마음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말을 했더라면 어머니도 저를 존중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