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고(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해 2월 23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고인은 사망 전까지 활발하게 음악 작업을 했었기에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그룹 트라이비의 신곡 '다이아몬드' 프로듀싱을 진행했으며, 그룹 TAN(티에이엔)의 신곡 작업도 맡았던 바다.
당시 고인의 사망 소식에 그와 함께 작업을 했던 가수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티아라 출신 소연은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고, 티아라 멤버 함은정은 "장난기 넘치던 환하게 웃던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나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밴드 잔나비의 최종훈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나비에게도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었습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습니다"며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호랭이형! 그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어요"라고 글을 남기면서 고인을 애도했다.
이외에도 포미닛 출신 남지현, 그룹 무가당 출신 가수 겸 방송인 프라임도 고인을 애도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고인이 사망한 후 지난해 8월에는 케이월드드림어워즈가 신사동호랭이를 베스트 프로듀서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1983년 6월생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05년 자두의 '남과 여'의 작곡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어 쥬얼리의 히트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편곡하기도 하며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09년과 2010년에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와 티아라의 '보핍보핍' 등 인기곡들을 연달아 작사 작곡하며 히트메이커로 떠올랐다. 또한 2011년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작사 작곡했으며,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를 작곡 및 편곡했다. 현아의 '버블 팝'도 그가 작사, 작곡, 편곡한 대표곡이다.
이후 신사동호랭이는 걸그룹 EXID를 프로듀싱했고, 2015년 작사 작곡 편곡한 '위아래'로 역주행 흥행 신화를 쓰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모모랜드의 '뿜뿜'도 작사 작곡 및 편곡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걸그룹 트라이비를 직접 제작하는 등 아이돌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