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경쟁 부문 초청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의 기자회견에 김민희 없이 주연 배우들과 함께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은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이번 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에 초청받았다. 이 영화는 한 젊은 여성이 자기 남자친구를 가족들에게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 하성국과 김민희 권해효 등이 출연하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영화 작업과 관련한 질문에 "나와 동료들이 있다, 어시스턴트,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 작업한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민희의 이름 만큼은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참석에 앞서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민희는 D라인이 드러난 만삭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22세 나이 차에도 연인 사이가 됐다. 이후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둘의 관계를 직접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사실상 불륜인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김민희가 임신을 했고 올 봄 출산 예정인 사실이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은 유독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소설가의 영화'(2022), '여행자의 필요'(2024)로 총 5개의 베를린 국제 영화제 트로피를 휩쓴 바 있다.
한편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오는 23일 폐막식을 연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만큼, 이번 시상식 동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또한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행자의 필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후 한 번 더 낭보를 전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