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눈치우기 체험’ 여행상품을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북부 홋카이도현 삿포로에 위치한 여행사 '토부 탑 투어'는 지역 특산품으로 '눈 치우기 투어'를 선보였다.
2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삿포로는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 중 하나로 유명하다. 1년 중 3분의 1은 영하 기온으로 매년 겨울 평균 5m의 눈이 내린다.
도부 탑 투어가 제공하는 이 여행은 고객에게 특수 제설 차량을 타고 눈을 치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격은 1~6인 기준으로 25만엔(237만원)에 제공되며, 1월부터 3월 초까지 체험 가능하다.
여행사뿐만 아니라 홋카이도현의 여러 홈스테이들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설 트럭에 탑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일본에서 눈 치우기를 경험한 소감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중국 남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눈을 거의 보지 못한다. 이들은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본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며 "쇼핑하는 것보다 ‘눈치우기’가 상쾌하고 즐겁다"고 추천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들은 현지인들은 놀랐다는 반응이다. ‘눈치우기’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힘든 작업 중 하나인데 이를 외국인을 위한 수익성 관광 사업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이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천재다”라며 반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