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 이후 100년 만에 찾은 '파라오 무덤', 부인 정체가...

입력 2025.02.20 09:09수정 2025.02.20 09:10
투탕카멘 이후 100년 만에 찾은 '파라오 무덤', 부인 정체가...
3500년 전 파라오 투트모스 2세 무덤 입구.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약 3500년 전에 살았던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스 2세의 무덤이 이집트에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이집트 고고학자들은 남부 유적지 룩소르시 근처 테베 네크로폴리스의 서부 계곡에서 투트모스 2세의 무덤을 발견했다.

1922년 발굴된 투탕카멘의 무덤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파라오의 무덤이다.

앞서 2022년 무덤의 입구가 남부 유적지 룩소르 왕들의 계곡 서쪽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당시에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무덤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여겼으나, 내부 매장실 조사 결과 파라오의 표식이 확인됐다.

발굴 현장 책임자인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무덤 입구는 홍수 잔해와 무너진 천장으로 막혀 있어 발굴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무덤 내부는 완전히 비어있었는데, 이건 도굴당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비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에서 투트모스 2세와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했다”며 이를 통해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투트모스 2세는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이며, 그의 통치 기간은 기원전 1493년에서 1479년 사이로 추정된다. 그의 이복 누이이자 부인이 하트셉수트 여왕이다.

하트셉수트 여왕은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 파라오다.
하트셉수트는 이집트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길고 번영한 시대의 서막을 열었으며, 그녀는 이집트의 가장 성공적인 치세를 이룬 파라오들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는 18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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