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 성폭행한 70대 이장의 소름 돋는 행동이...

입력 2025.02.19 09:29수정 2025.02.19 14:28
90대 할머니 성폭행한 70대 이장의 소름 돋는 행동이...
/사진=JTBC

[파이낸셜뉴스] 90대 치매 할머니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70대 마을 이장이 합의를 시도하며 3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동네 비웃음거리 되지말고" 합의 시도한 이장

할머니의 딸 A씨는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이장이 '동네에서 비웃음과 놀림을 받지 말자'며 어머니에게 30만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장은 성폭행 혐의로 신고된 후 지인을 통해 합의를 종용, 할머니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장이) 엄마 휴대전화로 저한테 전화를 5번이나 했다"며 "처음부터 '아이고 딸내미 내가 어찌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좋은 게 좋다고 서로 동네 우사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우사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남에게 비웃음과 놀림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장이 동네에서 비웃음과 놀림을 받지 않도록 여기서 일을 마무리하자는 뜻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집에 갔더니 엄마 주머니에 30만원이 있었다"며 "홈캠을 확인하니 (이장이) 돈을 주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성폭행 시도, 딸이 홈캠으로 확인.. 긴급체포

현재 피해 할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장은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피해 할머니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사 강간 후 도주한 이장은 A씨가 홈캠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면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홈캠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이장) 손이 엄마 바지 속에 들어가 있는 거다. 순간 소리를 질렀다"며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엄마 전화벨이라도 먼저 울려야겠다는 생각에 홈캠을 보면서 전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장을 유사 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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