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서 산 도어록, 불 나면 큰일 나는 이유가... 소름

입력 2025.02.18 15:01수정 2025.02.18 15:47
알리서 산 도어록, 불 나면 큰일 나는 이유가... 소름
/사진=한국소비자원

[파이낸셜뉴스]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는 디지털도어록에 화재가 발생하면 문이 열리지 않거나 리튬이차전지 때문에 폭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는 중국산 디지털 도어록 10종을 시험한 결과 3종은 화재 발생 시 문을 열 수 없었고, 5종은 이차전지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도어록은 불이 나면 거주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고온에서도 수동레버로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이에 소비자원은 잠금 상태의 도어록을 30분 동안 상온에서 270도까지 올려 10분간 유지한 뒤 수동레버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3종은 수동레버가 녹아내려 유사 시 문을 열 수 없었다.

또 리튬이차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제품 5종의 경우 270도에 도달하기 전인 170~260도에서 배터리가 발화·폭발해버렸다.

현재까지 국내 디지털도어록은 이차전지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오는 5월 7일부터 이차전지 사용이 가능해지는 만큼 반드시 'KC 안전 확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디지털도어록 중 1종은 내부 배터리 방전 시 외부에서 출입문을 열 수 없었다.

디지털도어록은 내부 배터리가 방전되면 외부에 설치된 비상 전원 공급 단자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단자가 없어 도어록이나 출입문을 파손해야만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밖에 국내 디지털도어록은 설치하는 출입문의 구멍을 뚫는 위치와 크기가 표준화돼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10종 모두 국내 규격과 달랐다.


때문에 설치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이사할 경우 출입문을 원상복구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에 불이 나면 문을 열 수 없거나 폭발 가능성이 있는 제품 등 6종에 대해 알렸고, 알리 측은 해당 제품의 검색과 판매를 차다했다고 전했다. 또 6종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환불조치하기로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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