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경남 한 카페에서 횡설수설하며 이상한 말을 늘어놓다 음료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손님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은 경남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제보자 A씨가 보내온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A씨는 카페에 들어와 따뜻한 커피를 주문한 중년 남성에게 선결제를 요청했다. 그러자 남성은 “왜 선결제냐? 오늘은 그 룰을 한번 깨 봐라, 원칙은 다 지키라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A씨에게 음료를 먼저 달라고 요구했다.
느낌이 이상했던 A씨는 아침부터 손님과 실랑이하고 싶지 않아 ‘나갈 때 결제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중년 남성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 사탕, 초콜릿을 요구하고 혼잣말을 하거나 부적 같이 생긴 그림을 카운터로 들고 와 A씨에게 판매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음료를 다 마신 뒤에는 A씨에게 "내가 지금 나갈 건데 1시간 후에 천장에서 만원짜리가 떨어질 것"이라며 "2900원 커피값 하시고 나머지 남는 걸로 사장님 가지세요"라고 말했다.
남성이 정상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A씨는 "실제로 준 돈은 하나도 없으면서 엄청나게 선심 쓰듯이 행동하더라"며 "괜히 실랑이 벌이다가 안 좋은 일 생길까 봐 그냥 넘어갔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면 단호하게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