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운전 중 날아든 금속 파편이 가슴을 강타해 부상을 당하고도 운전대를 놓지 않아 사고를 예방한 미국 스쿨버스 기사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 KMBC 등 현지 매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의 한 스쿨버스 운전기사 스튜어트 오리어리에게 일어난 아찔한 사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당시 고등학교 여자 농구팀을 태우고 경기장으로 이동 중이던 오리어리가 운전 중 버스 유리창을 뚫고 날아든 쇳조각에 가슴을 얻어맞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거대한 쇳조각에 강타당한 오리어리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한 손으로 가슴을 누른 채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오리어리의 비명소리에 놀란 농구팀 코치 캘빈 맥헨리와 크리스 핀더가 그에게 다가와 갓길에 정차할 수 있도록 돕고 911에 신고했다.
당시 스쿨버스는 시속 60마일(약96㎞)로 운행 중이었으나, 오리어리가 운전대를 놓지 않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오리어리는 스쿨버스를 갓길에 세운 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오리어리는 가슴에 큰 멍이 들었으며, 유리 파편 때문에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이 탑승하고 있던 코치들도 "갑작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버스를 계속 운행한 건 정말 놀라운 일이며, 그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미 당국은 해당 금속 파편이 어디에서 날아든 것인지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