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리브해의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해변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아 두 손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톰슨 코브 인근에서 캐나다 국적의 55세 여성이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정부는 "관광객이 얕은 물속에서 상어와 접촉했고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한쪽 손이 손목 아래에서 절단됐으며, 다른 한쪽 손도 팔뚝 중간까지 절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에 입원해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캐나다로 돌아가 추가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들은 당시 이 여성의 남편이 상황을 목격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다시 공격하려는 상어를 필사적으로 막았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사고가 일어나기 전 근처를 배회 중인 상어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정부는 "상어의 길이는 6피트(약 1.8m) 가량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 여성을 공격한 상어의 종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황소상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발생 시점부터 이틀 이상 해변을 폐쇄 조치했으며, 해변 이용객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해양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려 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