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심수봉이 재혼 과정에서 상처를 줬던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5일 오후 6시 5분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025 신년기획 4탄 : 심수봉&송가인의 새해 연가' 2부가 담긴다.
최근 녹화에서 심수봉은 자신의 히트곡 '심연, 그 밖으로'를 부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심연, 그 밖으로'는 심수봉의 첫째 아들 한승현 씨가 심수봉의 재혼으로 방황했던 당시의 마음을 담아낸 곡. 심수봉은 "이 곡을 들으면 제가 너무 슬프다"라며 "지금 남편에게 빠져서 아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 재혼하며 저는 행복을 꿈꿨지만, 아들에겐 광야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 한승현 씨는 "20년째 이 노래를 부르실 때마다 우신다"라며 주머니에 항상 갖고 다니는 휴지를 꺼내 보이기도. 승현 씨는 심수봉을 향해 "최고의 어머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부족한 거 없이 자랐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달랬다.
심수봉은 아들이 자신의 재혼으로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며 "내가 아들에게 해준 게 뭐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 유산을 다 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들은 MC 신동엽은 "아이고, 축하드립니다"라며 승현 씨에게 악수를 청했고 "승현아, 형이랑 의형제 맺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C 이찬원은 '심수봉 박사'라고 자칭하며 "심수봉 선배님의 영상과 노래 모르는 게 없다"라며 4살 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따라 불렀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를 들은 심수봉은 감동받은 듯 "노래 필요하면 곡을 줄까요?"라고 향후 협업을 예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찬원은 이에 "우와"라고 비명을 지른 뒤 "선생님 곧 찾아가겠다"라고 90도로 인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