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노안→회춘의 아이콘? "40대 되니 편해져" [N인터뷰]②](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5/202502150702022224_l.jpg)
![이준혁, 노안→회춘의 아이콘? "40대 되니 편해져" [N인터뷰]②](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5/202502150702040952_l.jpg)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준혁의 가치는 지난해 공개됐던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도 빛이 났지만,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제대로 증명됐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CEO 강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유은호(이준혁 분)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완벽함으로 무장한 유은호가 일 말고는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는 강지윤 앞에서 비서로 나타나며 서로가 서로를 성장하는 이야기를 달콤한 로맨스로 그려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비주얼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두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 유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작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는 자기 살길을 찾기 바쁜 검사 서동재 역을 위트 넘치게 그려냈던 이준혁. 이번 작품에서 그는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에 도전하면서 제대로 안방 여심을 저격했다.
많은 주목과 좋은 시청률 성적 속에 종영을 맞게 된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을 앞둔 최근 이준혁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비주얼 천재'로 거듭한 이준혁이 풀어내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극 중 설정이 1991년생인데, 그 나이대를 잘 소화한 것 같나.
▶그건 시청자와 우리 모두 같이 퉁치고 가는 것 아니겠나.(웃음) 그런데 조금 변을 하자면 제가 20대 때는 40대 연기를 많이 했다. 그때는 엄청 늙게 나오려고 노력했다. 매일 술 먹고 잠도 제대로 안 자고 담배도 엄청 피웠다. 그때도 제 나이보다 많은 걸 했으니 나이가 적은 걸 연기해도 봐주시길 바란다.(웃음)
-이번에는 어린 나이대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저는 늘 그런 걸 노력하는데 살을 많이 뺐다. 두툼하게 나오면 나이가 있어 보이니 살도 빼고 마음가짐도 조금 더 청량하게 하려고 했다. 그전에는 나이 든 역할을 하려고 목소리를 바꾸려 했다. '비밀의 숲' 서동재 역을역을 처음 하던 때는 제가 30대 초반이었다. 조승우 형보다 4살이 어렸다. 근데 제가 선배로 나오니 어떻게 해야 목소리를 늙게 내지 했는데 이번에는 내 목소리로 해도 되겠다 싶었다.
-은호가 '나이가 들수록 좋다'는 대사를 하기도 하는데 그 대사에도 공감이 됐나.
▶저는 사주를 잘 보는 편이 아닌데 최근에 제 사주를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무료로 봐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 우연히 봤는데 저보고 나이가 들수록 좋다고 하더라. 저는 늘 대기만성형이라고 하니 너무 싫어서 사주를 안 믿었었다. 근데 어쨌든 나이 먹을수록 괜찮다니깐 좋겠구나 싶었다.(웃음)
-과거에는 노안이라는 얘기도 많이 듣지 않았나.
▶어릴 때 저는 실제로 노안이었고 그래서 삶에 유리한 부분도 많았다. 제가 영화를 많이 볼 수 있게 된 것도 노안이라 비디오 빌릴 때 유리했다. 극장 가는 것도 유리한 편이었다. 과거에는 제가 노안이라서 캐스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조강지처 클럽'를 찍던 당시에는 수염이 '소'자로 나는 게 큰 미덕이었다. 노안이 아니었으면 일을 못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이제는 회춘의 아이콘이 됐지 않았나.
▶제가 어렸을 때부터 40대 역을 시킨 건 40대 역에 딱 어울려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지금이 편하다. 옛날보다 지금이 편하다. 어릴 때는 카리스마 있고 무게감 있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40대가 되니 편해진 게 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한 것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많이 됐는데, 본 적이 있나.
▶유병재 씨가 올린 걸 봤다. 제가 수염이 있던 때 배우들은 다 수염이 있다. 심지어 '시티홀'에서도 (차)승원이 형이랑 제가 수염이 있었다. 그때는 남자 배우들이 발모제를 많이 발랐다. 패션도 다 수염 중심이었다.
<【N인터뷰】 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