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완비' 이준혁, 비주얼 호평? "다들 속고 계신 것" [N인터뷰]①](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5/202502150701589566_l.jpg)
!['나완비' 이준혁, 비주얼 호평? "다들 속고 계신 것" [N인터뷰]①](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5/202502150702006244_l.jpg)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준혁의 가치는 지난해 공개됐던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도 빛이 났지만,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제대로 증명됐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CEO 강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유은호(이준혁 분)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완벽함으로 무장한 유은호가 일 말고는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는 강지윤 앞에서 비서로 나타나며 서로가 서로를 성장하는 이야기를 달콤한 로맨스로 그려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비주얼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두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 유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작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는 자기 살길을 찾기 바쁜 검사 서동재 역을 위트 넘치게 그려냈던 이준혁. 이번 작품에서 그는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에 도전하면서 제대로 안방 여심을 저격했다.
많은 주목과 좋은 시청률 성적 속에 종영을 맞게 된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을 앞둔 최근 이준혁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비주얼 천재'로 거듭한 이준혁이 풀어내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나의 완벽한 비서'가 큰 호평 속에서 종영을 맞게 된 소감을 밝힌다면.
▶뭔가 작품을 할 때 걱정을 먼저 할 수밖에 없다. '다 같이 고생하는데 이게 잘 될까?' 싶은 마음이 든다. 저는 항상 비슷했던 것 같은데, 잘 되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느낌이었다. 저희가 만든 걸 많은 사람들이 봐주셔서 감사했다.
-첫 회 방송 후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사실 이 일을 오래 하면서 느낀 건데 어떤 캐릭터가 세상에 나올 때는 저도 복이 있지만 함께 하는 팀이 같은 목표지향점을 가지고 가서 세상에 없는 걸 있는 것처럼 만든 성과 덕분이라고 본다. 우리 팀이 잘했구나 싶었다. 칭찬을 제 이름을 대신해서 받으니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말 오랜만에 로맨스 작품에 출연했는데, 로맨스 작품 작업이 뜸했던 이유가 있나.
▶이 일을 오래 하면서 느낀 건데 어린 동생들이 인터뷰하는 걸 보면 '로맨스를 찍고 싶다'고 하더라. 저희 때는 '장르물 하고 싶다' '깊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게 주였다. 다들 최민식 선배님 연기 같은 걸 꿈꿨다. 제가 '올드보이' 오대수를 연기하던 때의 최민식 선배의 나이보다 지금 두 살이 많더라. 그때 제 선배들의 멋진 모습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런 식의 연기를 꿈꿔왔던 것도 있고 제 취향이 비주류인 것도 있다.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였는데, 고충도 있었나.
▶사실 저는 이 드라마의 4회에 '잘생겼다'라는 대사가 나오는 거에 '그런 걸 어떻게 하지?' 싶어 부담스러웠다. 은호라는 캐릭터가 정말 어려웠던 부분이 1회가 지나고, 비서가 되고 나면 캐릭터의 목적성이 상실된다. 다 대상화되어 있고 넓게 얘기하면 모든 캐릭터의 조연을 맡고 있게 되는 거다. 그래서 1회가 지나고 나면 그냥 받아주는 역할이라 되게 심심할 수 있겠는데 싶었다. 그냥 '잘생겼다' 하나로만 있어야 하니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정말 비주얼에 대한 반응이 남다르지 않았나.
▶원래도 안 돌아다녔는데 정말 못 돌아다니겠구나 싶었다.(웃음) 다들 대중 매체의 마법에 속고 계시는데, 사석에서 봤을 때 실망스러워도 그러려니 해주시길 바란다.
-정말 연기하면서 소위 '오그라들었다'라고 느낀 점이 있었나.
▶일단 외모에 대한 수식어가 붙으면 철면피를 깔아야 한다. 그 순간만큼은 서로를 믿어야 한다. 백년노장 카메라 감독님이 카메라로 저를 보고 무슨 생각하겠나. 서로 아저씨들끼리 무슨 생각하겠나 싶었다.
-한지민과 연기하면서 설렜던 지점도 있었나.
▶4회 때가 그랬다. 어릴 때 봐왔던 스타와 0.1㎜ 거리에서 연기하는데 '이게 뭐야? 신기하다' 싶었다. 그런 상황을 하고 있는데 연기도 정확해서 너무 좋았다.
<【N인터뷰】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