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주머니서 갑자기 '펑'...브라질 여성 혼비백산, 무슨 일?

입력 2025.02.14 14:35수정 2025.02.14 15:12
뒷주머니서 갑자기 '펑'...브라질 여성 혼비백산, 무슨 일?
스텔라 보랄류의 뒷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TV 글로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브라질에서 주머니에 있던 모토롤라 휴대전화에 갑자기 불이 붙어 20대 여성이 2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엔콘트루에 따르면 지난 12일 브라질 고이아스 주의 아나폴리스 시내 한 상점에서 23세 여성 스텔라 보랄류의 뒷주머니에 있던 'Moto E32' 모델 휴대폰이 갑자기 발화했다.

보랄류는 "처음에는 불길이 위로 솟아 머리카락에 붙는 바람에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며 "본능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내 휴대전화에 불이 붙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보랄류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급히 꺼내려 했으나 케이스가 녹아 붙는 바람에 손을 비롯해 몸 곳곳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함께 있던 남자친구는 "보랄류가 극도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이런 사건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어 모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마에 따르면 해당 휴대폰은 보랄류가 약 1년 전에 구매한 제품이다.
제조사인 모토로라는 공식 성명에서 "소비자와 연락을 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기기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공학자 클레베르 다 실베이라 모레이라 박사는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비공식·저품질 충전기 사용 △햇빛이 강한 곳에서 장시간 충전 △충전 중 기기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시 옷을 벗어던지는 것"이라며 "불꽃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CO²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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