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14일 중국 커촹반일보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지난 12일 휴머노이드 로봇 H1과 G1을 각각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에 출시했다. G1의 가격은 9만9000위안(약 2000만원), H1의 가격은 65만위안(약 1억30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회사 측은 G1 모델은 45일 이내에, H1 모델은 60일 이내에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델은 출시하자마자 품절됐다.
현지 언론은 H1이 180cm의 키와 47kg의 체중으로 중국 최초의 '풀사이즈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안정적 보행과 유연한 움직임은 물론이고 복잡한 지형에서 자율적으로 걷거나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D 라이다와 카메라가 장착돼 파노라마 스캔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니트리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징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하는 것"이라며 "과거 휴머노이드 로봇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개인이 구매한 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당 로봇을 구매한 사람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전시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고액 자산가'로 알려진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유니트리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달 중국 CCTV의 춘제 갈라쇼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춘완에는 50개가 넘는 개별 프로그램이 무대를 장식했는데 그중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16대와 인간 무용수 16명이 함께 중국 전통무용 '뉴양거'를 추는 무대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유니트리의 'H1'은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손수건을 던졌다가 받는 등의 어려운 동작을 소화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회사 측은 3개월 넘는 맹훈련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