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父 6·25 한국전쟁 참전→국가유공자 선정…자랑스러워"

입력 2025.02.13 16:35수정 2025.02.13 16:35
박중훈 "父 6·25 한국전쟁 참전→국가유공자 선정…자랑스러워"
배우 박중훈/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중훈이 자신의 아버지가 6·25 한국전쟁 참전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12일 박중훈은 인스타그램에 "국가보훈부로부터 등기를 받았다,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셨다"라면서 아버지의 사진과 국가보훈부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공개했다.

박중훈은 "26년 전 돌아가신 내 아버지는 21살 때 병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내 어린 시절 중공군과 목숨 걸고 전투했던 이야기를 어머니와 종종 나누시던 아버지 모습이 기억난다"라며 "아버지를 전쟁터에 보낸 우리 할머니는 매일매일 절에 가서 눈물의 기도를 하셨다고도 했다, 전쟁 중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고 1957년 대위로 제대하실 때까지 총 7년을 군에서 보내신 아버지, 아버지는 전쟁 중에 어머니 고향에 주둔 군인으로 있다가 외할아버지의 눈에 들어 결혼도 하셨다, 결국 나는 한국전쟁이 맺어준 인연으로 태어난 것이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그 후 아버지는 공무원을 하셨다, 나오실 땐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으셨다, 군 복무 포함 총 40여 년을 국가에 봉직하신 것이다"라며 "새삼 아버지께서 강조하셨던 가훈 '행동은 정정당당하게'가 떠오른다, 우리 형제들에게 늘 애국심을 강조하셨던 아버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게 기쁘다, 어머니와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될 자격도 있다고 하니 두 분 모두 하늘에서 웃으실 것만 같다, 아버지가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늘따라 너무 그립다"라고 했다.

함께 공개한 국가보훈부 문서에는 박중훈의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박중훈은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후 38년간 주로 스크린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황산벌' '라디오스타' '톱스타'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는 2017년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가 마지막이다. 연기 활동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해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해 아버지와의 추억을 밝혀 화제가 됐다.

이 시간 클릭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