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신재휘(30)가 선배 배우 조승우를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로 꼽으며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신재휘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영화 '검은 수녀들' 관련 인터뷰에서 "배우의 꿈을 막연하게 오래 꿨다, 구체적으로 연기해야겠다고 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말쯤에 입시를 하게 된 거였다"며 배우라는 진로를 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신재휘는 "어릴 때 영화를 보면 배우가 멋지더라, 연기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고 영화나 TV 속의 인물이 멋있어 보여서 막연하게 저런 걸 했으면 좋겠다 했었다, 그런데 성격이 내성적이었고 당시 부모님이 워낙 강하게 반대하셔서 잠정적으로 접었었다, 그러다 입시 준비할 때 '나는 뭘 해먹고 살까' 고민하다가 연기를 해봐야겠다 해서 입시를 하고 학교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에는 반대하셨던 부모님이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지원군이다. 신재휘는 부모님에 대해 "내 작품을 가장 강하게 평론해 주시는 분들이기도 하다. 신랄하게 내 연기의 좋은 점 안 좋은 점을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신다"며 "부모님의 시각이 정확하다, 일반 관객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래서 처음에 시큰둥하게 듣다가 이제는 귀 기울여 듣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부모님은 애동 역할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평을 해줬다. 신재휘는 "지금까지 한 역할 중에 특수하기도 하고 특색도 있고 해서 잘 봤다고 하셨다"면서 "그런데 부모님도 의견이 나뉜다, 아버지가 좋게 본 부분과 어머니가 좋게 본 부분이 서로 다르다, 이제는 '이렇게 표현하면 어땠을까' 하고 제안하시기도 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배우라는 직업을 꿈꿔왔고, 이제는 그 꿈을 이룬 신재휘에게는 '롤모델'이 있다. 선배 배우 조승우다. 그는 "닮고 싶다기보다는 같이 연기를 하고 싶은 분이라는 성격이 강하다"며 "조승우 선배님처럼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지만, 선배님과 연기를 함께 하면 바랄 게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가 깊은 인상을 받았던 작품은 대부분 조승우의 뮤지컬 작품들이다. 신재휘 자신도 공연 경험이 있는 만큼 무대 위에서의 조승우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이 크다. 그는 "최근에 '햄릿' 하시는 것도 봤다, 뛰어나게 잘하시더라, 선배님을 계속 멀리서 봤지만 나이가 들어가시며 연기의 완숙도도 점점 디테일해지시더라, 그런 점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인 신재휘는 웹드라마 '세벽세시2'(2017)로 데뷔해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2019), 플레이리스트 '엑스엑스(XX)'(2020), SBS '아무도 모른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2022) '소년심판'(2022) 디즈니+ '무빙'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재휘는 극 중 유니아(송혜교 분)의 절친한 무당 효원(김국희 분)의 제자 애동 역을 맡았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지난달 24일 개봉해 162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