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떠나보낸 뒤…저금통 속 5960원까지 기부한 전직 교사

입력 2025.02.12 15:21수정 2025.02.12 15:48
아내 떠나보낸 뒤…저금통 속 5960원까지 기부한 전직 교사
[부산=뉴시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 10일 한 어르신이 고인이 된 아내가 남기고 간 예금을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며 1000만원과 함께 저금통에 모아둔 596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 (사진=부산진구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숨진 아내의 뜻이라며 1000만원의 성금을 지자체에 기탁한 사연이 알려졌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 10일 한 어르신이 고인이 된 아내가 남기고 간 예금을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며 1000만원과 함께 저금통에 모아둔 596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어르신은 지난 1월 상속 서류를 발급하기 위해 연지동에 방문했다가 성금 기부 의사를 밝혔다.

기부자는 40여년간 교직 생활을 했고 부부가 연지동에 52년간 거주했다.


작년 12월 아내가 떠나기 전 생전에 여유가 생기면 이웃돕기를 하자는 얘기를 종종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가 갑자기 쓰러져 고인이 되어 평소의 뜻을 담아 이웃돕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성금은 한부모가정의 청소년 3명에게 '영운 장학금'으로 10개월간 초록우산을 통해 정기 후원하게 되며, 홀몸 어르신 한 분에게는 공동모금회를 통해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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