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스포…종영 앞둔 '원경' 차주영·이현욱, 끝까지 눈물바다

입력 2025.02.11 10:18수정 2025.02.11 10:18
역사가 스포…종영 앞둔 '원경' 차주영·이현욱, 끝까지 눈물바다
tvN 원경


역사가 스포…종영 앞둔 '원경' 차주영·이현욱, 끝까지 눈물바다
tvN 원경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원경' 원경이 또 한 번 비극을 맞는다.

지난 10일 tvN을 통해 방송된 '원경'(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 11회에서 원경(차주영 분)에게 또다시 크나큰 비극이 암시됐다. 멸문지화를 당한 것도 모자라, 막내 왕자가 사망률 높은 전염병에 걸린 것. 최종회를 앞두고 원경과 이방원(이현욱 분)의 절절한 슬픔이 이어지며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세자의 군왕으로서 자질과 적장자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왕과 왕비, 아버지와 어머니, 그 사이에서 원경과 이방원의 깊은 고뇌와 복잡한 심경이 얽히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들 부부는 충녕대군(박상훈 분)에게서 군왕의 자질을 읽었다. 구휼미 외에 굶주림에 처한 백성들의 구제법을 고민하고, 서책을 참고해 이를 편찬하려는 등 충녕에게는 세자 양녕대군(문성현) 분과 달리 백성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은 목마름이 있었다.

하지만 이방원은 이를 애써 외면했다. 만약 적장자가 아닌 왕자가 왕위에 오르면, 자신이 겪은 핏줄 간의 피바람이 다시 몰아칠까 두려웠기 때문. 이방원은 양녕과 충녕을 불러 앉히고는 "장자가 위를 이어받는 전통은 불변"이라 못 박았다. 그리고 충녕에게는 깊은 학문을 오로지 세자를 위해 쓰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세자에게는 모두가 도울 것이니, 오로지 성군이 되는 목표만 보라 다시 한번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아버지 이방원의 애끓는 바람과 달리, 세자의 기행은 계속됐다. 공부는 뒷전이었고, 사냥을 나가 백성을 몰이꾼으로 쓰는가 하면, 음주를 즐겼다. 게다가 기생에게 홀려 그녀에게 궁인의 옷을 입혀 세자궁에 몰래 지내게 했고, 귀양 간 죄인에게 뇌물까지 받았다. 이를 엄히 꾸짖는 이방원에게는 국본도 우습게 여기는 신하들, 즉 외숙인 민무휼(이찬희 분)과 민무질(오정택 분)까지 언급하며 대들었다.

이방원은 세자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을 처단했다. 확고한 신뢰를 보여주지 않는 이방원을 대신해, 강력한 줄을 타려고 세자에게 뇌물을 바치고 유흥에 물들게 한 공신 이숙번(박용우 분)을 귀양보냈다. 원경의 간곡한 청에도 세자를 능욕한 민무휼과 민무질에겐 사사(사약을 내려 죽이는 처벌)를 명했다.

결국 남은 동생들까지 죽고, 멸문지화를 당한 원경은 남편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속뜻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세자를 강력한 군왕으로 세우기 위해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었다. 처절한 눈물을 뒤로 한 채, 원경은 세자에게 아버지의 깊은 뜻을 전하며, 책임을 져야 하는 군왕의 자리에 대해 가르쳤다. 그리고 군왕의 성정을 베풀지 못하면 태상왕 이성계(이성민)가 그랬던 것처럼, 이방원의 날카로운 칼끝이 세자를 향할 것이라 엄중히 경고했다.

그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 또다시 비극이 예고됐다. 과거 전장에 나가기 전, 원경과 이방원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태어났던 막내 성녕대군이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 두창(천연두)에 걸린 것. 원경과 이방원은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 속에 부모로서 최선을 다했다.
원경은 성녕의 곁을 지키며 병간호에 매진했고, 이방원은 어의의 손을 꼭 붙들고 "부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 와중에도 이방원에게 "전염병이 퍼지고 있으니, 백성들을 돌봐달라"고 간청하는 '국모' 원경이었다.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성녕의 죽음과 양녕의 폐위가 예고된바. 원경과 이방원이 그 안에서 어떤 마지막 이야기를 쓸지 '원경' 최종회는 11일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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