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의사의 경고에도 먹지 말란 음식을 종류를 바꿔가며 먹는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인터뷰 코너에는 신작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봉준호 감독은 "제가 식탐이 많은데 의사분이 경고한다"며 "'이러한 음식은 먹지 마라, 정말 먹고 싶으면 한 달에 한 번만 먹어라'라고 하는데 정말 그걸 실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한 달에 한 번만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든지, 그런 음식이 30가지"라며 "의사가 먹지 말란 음식을 매일 먹는다, 종류를 바꿔가면서 먹고 있다"면서 "어리석은 건데 왠지 그렇게 하고 싶다"고 엉뚱한 면모를 보였다.
'미키 17'을 촬영하며 봉준호 감독을 가장 고민하게 했던 장면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은 "가장 예민해지고 어렵고 신경 쓰였던 장면은 두 미키가 나오는 장면이었다"며 "한 화면에 두 사람이 나오는데 그게 여러 가지 복잡한 영화적 테크닉이 동원되는 것이고 자연스러워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도 그것 때문에 예민해지고 공도 많이 들였고, 배우 입장에서도 서로 다른 미키를 표현해야 하니까 얼마나 신경 쓰였겠나"라고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어울리지 않는 것끼리 한 화면에 담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던 바, 이번 영화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곳곳에 있다"며 "저스럽다고 해야 할까, 제 영화스러운 것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미국 영화 찍으면서도 저런 짓을 하고 있구나 느끼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이후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8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