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尹 머리 점점 단정…국민들 분노하실 것" 비난

입력 2025.02.07 13:32수정 2025.02.07 16:04
"법무부 항의할 생각…경호 차원 아냐"
박은정 "尹 머리 점점 단정…국민들 분노하실 것" 비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2.04.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출석하는 것에 대해 “머리 단장이 점점 더 단정하게 돼 가고 있어서 국민들이 분노하실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구속 기소된 윤 대통령의 머리 단장을 이같이 언급하며 “특히 수인번호는 계속 착용하지 않고 나오는데 제가 나중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법무부에 강력하게 항의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건 경호의 차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이기 떄문에 구치소장 재량으로 경호 차원에서 사복 차림을 허용했다는 법무부 해명에 박 의원은 “수인번호를 달지 않는 것, 머리 손질 부분은 경호하고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어 “외부에서 (머리 손질을 위해)들어왔다면 외부 접견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에서 만날 수가 없는 거고, 비용이라든가 대통령실에서 했다면 대통령실 직원은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에 대해서 그런 보좌를 할 수 없다.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5차 변론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90도 인사하자 고개를 돌리는 등의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윤석열의 스타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다른 말을 하는 부하에 대해선 보지 않는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보기 싫다는 걸 그렇게 표현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이 6차 변론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 대해선 직접 쳐다보며 굉장히 영향을 미치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또렷이 쳐다보고 중간에 피식 웃기도 하는 모습이 증인의 증언에 영향을 미치려는, ‘아직도 너는 내 부하야’ 이런 느낌을 주려는 것이 아닌가(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부적절했다”며 “그런 태도들이 오히려 헌법재판관들께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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