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지 않은 관종언니' 이지혜, 생일 맞아 5천만원 기부

입력 2025.02.07 08:59수정 2025.02.07 09:39
'밉지 않은 관종언니' 이지혜, 생일 맞아 5천만원 기부
/사진=밉지 않은 관종언니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45)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지혜는 6일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 ‘45세 이지혜 인생 최초 큰맘 먹고 저지른 역대급 플렉스(슈퍼카, 기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내가 죽었을 때 많은 사랑을 뿌리면 그걸 자식들이 받지 않을까 싶다”며 “차를 보면서 물욕이 잠깐 왔다 갔지만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생일이었다는 이지혜는 생일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소형 전기차 구입'을 꼽았다. 이어 슈퍼카가 전시된 중고차 매장을 찾은 그는 오픈카 6억5000만원, SUV 5억5000만원이라는 중고 가격을 듣고 급하게 내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흰색 페라리를 눈독 들이던 이지혜는 "50세 정도 되면... 5년 남았다. 5년 후 예약하겠다"라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요즘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한다는 그는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 스위치가 꺼지면 모든 게 다 사라진다. 물거품처럼. 그래서 물질적인 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남편 문재완의 죽음을 상상하기만 해도 눈물이 나온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지혜는 "사람을 살려야 되는 거다. 오늘 차를 보고 왔지만 나는 기부를 할 거다. 아이들을 살리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내가 죽었을 때 많은 사랑을 세상에 뿌려두면 우리 자식들이 사랑받지 않을까. 자식을 위해서라도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거다. 이번에는 아픈 아이들을 위해 병원에 기부하고 싶다"라고 말하고는 그 자리에서 병원에 전화해 기부 절차를 알아봤다.


이후 아산복지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할 경우 5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과 주차 무료 혜택이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이지혜는 남편 문재완이 보는 앞에서 아산사회복지재단으로 기부금 5000만원을 송금했다. 문재완은 "멋있다"며 칭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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