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손님 다리 깨물고 업주까지 폭행한 男의 정체

입력 2025.02.06 06:26수정 2025.02.06 08:56
술 취해 손님 다리 깨물고 업주까지 폭행한 男의 정체
/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한 지방의회 의장 아들이 술집 사장과 손님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 일행과 함께 강원 춘천의 한 술집을 찾았다가 사장과 손님 등을 폭행했다.

손님 최모씨는 "다짜고짜 (김씨가) 저를 때렸다"며 "갑자기 달려들더니 올라탄 자세로 그냥 무차별로 막 때렸다. 세게 맞으니까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어나서 가려고 하는데 다리를 물더라"라며 "짐승처럼 보였다. 다리를 물고 하는데 '말이 안 통하는구나' (생각이 들고)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장 역시 김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말리려고 하자 갑자기 "시X, 너는 뭐야"라며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해 정신을 잃었다는 것.

사장은 "(김씨가) '야, XXX들아! 내가 누군지 알아? 시의장 아들이라고' 하면서 막 떠들었다"며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나 이런 사람이니까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씨 아버지는 한 지방의회 의장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에 도의적으로 아버지로서 미안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들도 피해를 입었다.
잘못한 게 있다면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김씨와 손님을 각각 상해,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사장은 "일방적으로 맞아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는데, 김씨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못 들었다"며 "(김씨가) 자신을 집단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해서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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